상상력을 키워라

 

노동절. 갑자기 몇 달 전 한 친구와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무슨 말을 잇다 ‘노동자’란 말이 튀어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불쑥 나왔다. “너나 나나 우린 다 노동자야” “내가? 노동자라고? 아니야 노동자는 아니지” “왜... 일용직 노동자만 노동자 같아?” "아무튼 노동자는 아니야" 몇 마디를 나누다가 옆에 다른 친구도 거든다. “그래 우리가 왜 노동자야, 노동자가 아니지” ‘순간 울컥했다’란 표현이 적절했을 것이다. 그 순간 난 아무 말도 대꾸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얼굴 표정만 일그러져 있었으니까.


좋다는 사전을 뒤적여봤다. 위키백과사전에 이렇게 나온다. ‘사전’에 이렇게 나온다.


노동자 또는 근로자는 근로 계약에 따라, 자신의 노동력을 고용주에게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급료를 받는 피고용자를 말한다. 육체노동자와 정신노동자 모두 노동자에 포함되며, 고용형태에 따라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로 나뉘기도 한다.


다른 백과사전을 찾아봤다.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노동력을 판매하여 얻은 임금을 가지고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노동자’란 말에 이상한 계급적 가치관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은 아니라고, 나는 노동자가 아니라고, 내가 왜 노동자여야 하냐며 오히려 따진다. 머리에 띠 두르고 소리치는 사람들만 노동자라고 생각하나 보다. 그래서 그런 분들껜 이렇게 말하련다. 직장인하시라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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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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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2008/02/26 13:04
















 

업무가 바뀌고 첫 포스트. 주요일간지, 인터넷신문, 경제신문 등등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슈들. 그 속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편집을 하는 사람이 중심을 잡는 게 아니라 수많은 기사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한목소리를 내는 기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찾아야 할 중요한 기사들. 늘 그렇지만 편집에는 답이 없다. 굳이 답을 찾으려면 편집을 하는 그 사람의 가치관에 대해 논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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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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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오르골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가게를 우연히 들렀습니다. 인형들이 잔득 있었는데요. 그 중에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 주인공을 모형으로 만든 조형물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오르골 보다 더 정이 가더군요. 역시나 귀엽습니다. 저렇게 작은 조형물에도 표정과 동작들이 살아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 참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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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오늘은 오타루 오르골 박물관입니다. 오타루는 모래가 많은 바닷가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작은 운하가 있는 소도시 오타루엔 오르골 박물관이 있습니다. 오르골은 태엽을 돌리면 곡이 연주되면서 상자가 열리고 닫히는 장난감이죠. 2시간 넘게 오르골 박물관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사람 혼을 빼놓을 정도로 예쁘더군요. 어찌나 귀엽던지 기차 시간까지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 날 오후 일정을 다시 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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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홋카이도에서 2년간 볼 눈을 다 봤습니다. 또 고드름을 원없이 구경을 했습니다. '노보리베츠'와 '오타루'에서 본 고드름인데요. 처마 끝에서 시작한 고드름이 땅과 키스한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안쪽으로 꼬인 고드름도 종종 봤죠. 안쪽으로 꼬인 고드름은 어떻게 하면 생기는 걸까요. 고드름이 만들어질 때 바람이 불면 만들어지는 걸까요.

걱정되는 건 지나가다가 떨어지는 고드름에 다칠 수도 있다는 것. 곳곳에 '낙설주의' 게시판도 종종 보였습니다. 살짝 위험한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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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일본으로 워크숍을 갑니다. 4일간 여행인데요. 추운 겨울에 더 추운 곳으로 갑니다. 다녀와서 찍은 사진들도 올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블로거뉴스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았는데요. 다 포스트를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최근 일어나는 블로거뉴스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요. 천천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제 다른 하늘이 있는 곳으로 곧 갑니다.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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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Anyone can cook

살다보면 2007/10/22 23:54

늦은 밤. 영화 '라따뚜이'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야기를 옮겨놓습니다. 쥐가 만든 라따뚜이(프랑스 음식)를 먹은 음식 평론가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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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면 비평이라는 작업은 굉장히 쉬운 일이다. 위험부담이 없을뿐더러 우리 평론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강한 척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쓰기에도 읽기에도 재미있는 나쁜 말들을 잔뜩 적어 놓는다. 하지만 쓴 소리 잘하는 우리 평론가들은 어쩌면 겉모습만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작은 것들이 어쩌면 우리의 비평보다 더 의미 있는 건지도 모른다.

 비평가들이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이다. 세상은 새로운 재주나 창작물에 관대하지 못하다. 그들은 친구가 필요하다. 나도 어젯밤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기막히게 맛있는 소스가 뿌려진 아주 특별한 식사. 음식이나 주방장 모두에게 내가 느끼고 있는 추잡한 선입견은 모두 배제한 채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솔직하게 말해 예전에는 믿지 않았다. 구스토 주방장의 유명한 좌우명인 ‘누구든지 요리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만 지금은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술가는 어디서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구스토에서 요리하는 그 비천한 요리사를 상상하면 이 평론 자체가 힘들겠지만 감히 말한다. 그는 프랑스 최고 요리사라고. 다시 구스토에 가고 싶다. 더 먹고 싶어 못 견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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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토이 3집을 꺼냈다. 97년. Present. 일요일 오후 햇살 가득한 방안에서 가만히 의자에 앉아 이 음악을 들었다. 선물. 꼭 10년 전에 듣던 음악. 10년 전엔 내가 어떤 모습이었을까.

10년 전.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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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친구 이야기

살다보면 2007/10/18 22:29

1년 만에 만난 친구에게서 접대에 가까운 저녁대접을 받았다. 자리를 옮긴 자리에서도 자기가 계산하겠다며 내 지갑을 마구 밀쳐냈다. 미안한 느낌. 이 친구는 마냥 그랬다. 자기가 사줘야 마음이 편한 성격이라면서 극구 사양이다. 대학시절에도 그랬으니 이 친구 옆에는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들러붙었다. 이유는 당연한 것. 하도 답답해 그렇지 말라고 말해 봐도 소용없다.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옆에서 보는 난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 녀석이 저녁식사 자리에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 그 여자친구는 대학 동기, 그러니까 세 명 다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낸 동기사이다. 녀석은 말한다. "나 얘한테 올인 했다. 근데 유학간대. 1년 예정인데, 자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대. 시간이 되면 귀국하라고 말했는데도 모르겠데, 어떡해야 하냐."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객관적인 내 입장에서 볼 때 그 여자친구는 정말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친구였다. 녀석이 화장실에 간 사이 그 여자친구에게 물었다. "1년 뒤에 귀국할거냐?", "모르겠어 그건. 그때 상황에 따를 거야"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그 여자친구는 결정적인 말을 했다. "난 남자보단 내가 더 중요하니까, 내가 우선이니까", "음 그렇구나."

 녀석이 자리로 돌아왔다. 가망이 없어 보였다. 직접대고 말할 수도 없는 답답하고 찜찜한 느낌. 헤어진 뒤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냥 기다리지 말어." 지나가는 말로 흘려댔다. 오늘이 그 여자친구가 비행기에 오르는 날이다. 녀석은 또 많이 슬퍼할 거다.


ps. 그러니까 꼭 2년 전 이야기다. 예전 블로그를 뒤지다가 발견한 포스트. 이 둘은 올 12월에 결혼한다. 자기가 우선이라 한 여자는 이제 한 남자의 부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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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

일하다 보면..

살다보면 2007/10/16 22:18

하루를 보내고 다시 책상머리에 앉았다. 하루 종일 블로그 세상에 빠지다 나오면 머릿속이 멍해질 때가 있다. 객관적인 편집이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맞는 것일까. 이래저래 질문들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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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