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리가 만난 사람] 코미디언 김미화
진짜 인터뷰란 이런 것. 기자 아니 '글쓰는 사람'으로서 김혜리 기자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프로의 냄새가 곳곳에 묻어난다. 진짜 좋은 인터뷰. 추천한다.
스타일리스트가 헐크를 보면 무슨 고민을 할까. 아마도 헐크에게 입힐 바지를 무슨 원단으로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할 꺼다. 허리가 갑자기 늘어나도,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도 절대 찢어지지 않는 원단. '오버로크' 10번은 기본으로 박아야 할 것이고 실도 신축성 최고 실을 구해야 할 거다.
그런데 이 바지는 정말 최고의 신축성을 자랑한다. 보라. 허리 뒤편 초록살과 바지 사이에 공간이 있다. 스판이 되도 부족할 바지는 허리띠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로 늘어나 있다.
속편이 나올 게 뻔해 보이는 이 영화 속 주인공에게 새로운 청바지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 원단은 형상기억합금과 면을 합한 것으로 만드는 게 좋겠다. 보통 사람이 될 때 허리 치수를 기억하고 있는 형상기억합금으로. 닭벼슬 괴물로부터 도시도 구했는데, 이제 영웅이라 불러도 될 때가 됐는데, 옷 하나 마련 못해주겠나.
총 4번의 변신 과정에서 늘 궁금했다. 바지 터지면 어떡하나. 아니 혹시 변신하는 사이에 바지를 갈아입고 오는 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헐크 변신 과정을 정확히 보여준 장면은 한 번도 없었다. 어둠속에서, 최루탄 가득한 통로에서, 땅속에서 변신을 하고 나왔으니.
'의혹'이란 게 이렇게 시작한다. 앞과 뒤를 생각해보고 맞지 않으면 '상상'의 나래를 펴기 시작하는 것. 그리고 어느새 그 상상의 나래는 '사실'이 된다. 뜻은 좋았다. 헐크에게 꼭 맞는 바지를 찾아주자는 것. 늘... 이런 식이다.
여기는 제주시 노형동(제주 북부 지역)입니다. 10시 정도에 방바닥에 앉아서 인터넷을 뒤지고 있었는데요. 방바닥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좌우로 미묘하게 바닥이 움직였습니다. 롯데월드에서 비행기 접시 놀이기구를 막 타고 난 느낌 같았습니다. 난 가만히 있는데 땅이 움직이는 느낌. 순간 아까 먹은 맥주 한잔에 취기가 올라오는 줄 알았습니다. 몇 시간 전에 먹은 맥주 한잔에 왜 이럴까 싶었죠. 제가 무디긴 무딘가 봅니다. 이게 지진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지금 뉴스를 확인해 보니 아까 느낀 흔들거림이 지진이었더군요. 글 쓰는 새벽 1시에 살짝 오싹해집니다. 제 평생 처음 느낀 지진이었습니다. 평생 처음 느낀 지진의 느낌은 살짝 빈혈 증세를 느꼈을 때와 비슷하더군요.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느끼는 기분.. "띵"한 느낌말입니다.
아직까지는 제주에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 같군요. 아무튼 다행입니다.